선물옵션을 하면서 시시 각각으로 보는 지표 중에 하나가 베이시스 입니다.
선물옵션 거래를 하면서 항상 주시하면서 보고 있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베이시스를 가지고 수급의 동향이 바뀌고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나 매도세의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죠.
그리고 이론상 베이시스와 선물과 코스피200의 관계와 제가 보는 실제 적용관계는 조금 달라집니다.
흔히 말해서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이 났을 때 이를 맞추려는 노력은 크게 이루어지기보다
괴리율을 맞출 때도 있고 그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거죠.
제가 그 괴리율을 예측하거나 바꿀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 추세를 따라가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시면 현재가는 코스피 200 3월 물의 선물의 현재가가 316.80 전일 대비 (1.50) 올라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코스피 200은 316.36 으로 전일대비 (0.10) 올라있군요. [23.03.04 장 마감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베이시스는 선물의 현재가 - 코스피 200의 지수 = 0.44가 맞습니다.
이 상태가 콘탱고 인데요.
콘탱고의 사전적 의미는 ' 선물이 현물에 비해 고평가 되어 있는 상태 ' 를 의미합니다.
그 기준은 베이시스 인데요. 베이시스가 현재 0.44로 올라있기 때문에 콘탱고 상태이고
이는 선물이 현물에 비해 지수가 높고 그렇기에 고평가 되어있다고 판단합니다.
일단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물과 선물의 개념부터 이해하고 가야 합니다.
현물(現物)과 선물(先物)
『 현물이란 현재 시세로 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매매하는 상품을, 선물이란 현재 시세로 거래계약을 체결하되 계약 이행을 미래의 특정 시점(만기일)에 하기로 약속한 상품을 말한다. 현물을 매매하는 거래는 현물거래, 선물을 매매하는 거래는 선물거래가 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금융사전, 전정홍, 김태근)』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 저는 올해 쌀 농사가 작년에 비해 흉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A 지역의 농부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저는 농부에게 쌀 한 섬 당(160kg) 백만원에 미리 구매하겠다고 가격제시를 합니다.
작년에는 한 섬 당 120만원 이었기 때문에 저는 비교적 싸게 구매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 섬당 100만원에 구매하고 농사가 잘 되든 안 되든 추수 할 때 가져간다고 미리 계약을 하는 겁니다.
농부는 작년에 120만원에 한 섬의 가격이었지만 농부의 생각은 올해는 역대급 풍작이 예상되기에
시장에서 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여 8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저의 조건에 따라 한 섬당 100만원에 9월 출하시점에 맞춰서
계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렇게 3월에 100만원에 한 섬을 사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9월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해에 역대급 태풍과 홍수로 인해 농사가 흉작이 들었고 그래서 출하물량이 줄어들어
1 섬의 시세가 150만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농부와 미리 3월 달에 계약을 했기 때문에
1 섬을 100만원에 매입하였고 약 50만원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반면에 농부는 50만원을 손해를 봤죠. 』
이같이 현재 시세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이행을 미래의 특정 시점(만기일)에 하기로 약속하는 것을 선물거래라고 합니다.
- 현재시세 = 100만원의 쌀 한섬
- 만기일 = 9월 출하시점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은 같을 수가 없습니다.
일종의 미래를 담보로 거래를 하기 때문이죠.
제가 생각하는 미래와 농부가 생각하는 미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시세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선물거래는 상호 간에 선물 매매시세와 만기일 현물시세에 대한 기대심리와 판단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선물을 매매 (쌀 한 섬당 100만원에 거래)하고
선물 매매시세(쌀 한 섬당 100만원)를
만기일 현물 시세(쌀 한 섬당 150만원)와 비교해
성패를 겨루는 '제로섬 게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서로 다른 선물과 현물을 연결해 주는 매개점이 바로 '베이시스(Basis)' 입니다.
베이시스 (Basis)
기본적으로 베이시스란 현물과 선물의 시세차익을 말합니다.
위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미래의 가격인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은 서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를 아래에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이론적으로 선물가격은 현물가격보다 더 비싸야 한다. 즉 베이시스는 양(+)의 값을 띄어야 한다. 왜냐하면 선물가격은 현물가격에 미래 시점의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이 추가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현물을 살 돈을 은행에 예금해도 기간이 늘어날수록 이자수입이 붙는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베이시스가 양(+)의 값을 띄어야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금융사전, 전정홍, 김태근) 』
이렇게 양의 값이 나오는 게 바로 콘탱고 ,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백워데이션이 되는 겁니다.
백워데이션과 콘탱고
『 베이시스가 양(+)의 값을 띌 때, 즉 '선물가격>현물가격'일 때를 '콘탱고(Contango, 정상시장)'라고 합니다.
콘탱고는 선물가격이 현물보다 고평가 된 상태죠.
반대로 베이시스가 음(-)의 값을 띌 때,
‘선물가격<현물가격’ 일 때를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역조시장)'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선물가격이 현물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봅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금융사전, 전정홍, 김태근) 』
이제 여기에서 베이시스의 진면목이 나타납니다.
선물 만기일이 되면 현물의 가격으로 정산을 합니다. KOSPI 200지수 선물을 예시로 들면
만기일 (3월, 6월, 9월, 12월 의 둘째 주 목요일)의 코스피200의 지수에 맞춰서 계산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물의 가격이 무의미해지므로 선물은 현물을 따라서 가격을 맞추게 됩니다.
고로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이 같아지기 때문에 베이시스는 항상 0이 되어야 하는 게 이론상으로 나와있는 베이시스의 모습입니다. 즉, 고평가 혹은 저평가됐던 선물가격이 제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콘탱고든 백워데이션이든 어차피 현물(코스피200지수)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 Wag the Dog '이라고 불리는 녀석이 있기 때문이죠.
'Wag the Dog' 이란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는 뜻으로
주식시장에서는 'Wag the Dog'이라 함은 선물시장에 의해 현물시장이 좌지우지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선물시장(꼬리)이 현물시장(몸통)을 좌우할 때 현물거래에서 파생된 선물거래가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히려 몸통인 현물시장을 좌우하는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날에는 현물의 코스피200지수가 희한하게 선물지수를 따라다니면서
베이시스를 백워데이션과 콘탱고를 넘나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저의 옵션 거래의 경험 상 베이시스와 선물
그리고 수급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베이시스는 프로그램 매매에 영향을 미칩니다.
프로그램 매매란?
『 주식을 대량으로 거래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일정한 전산 프로그램에 따라
수십 종목씩 주식을 묶어서(바스켓)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매도나 매수에 대한 의사결정은 매매자가 하지만 나머지 모든 과정은 시스템이 알아서 하는 식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지수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로 구분할 수 있다.
지수차익 거래는 현물과 선물을 다른 방향으로 동시에 매매함으로써
현물과 선물 종목 간에 일시적인 가격차이가 발생할 경우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이며,
비차익 거래는 선물과 연계하지 않고 현물 바스켓을 매매하는 거래다.
기관투자가들은 흔히 지수 영향력이 큰 20~30개의 주식집단을 대량으로 매매하므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지수차익 거래에 있어서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매수해 놓은 상황에서
일정시점 이후 이익 실현을 위해 선물을 매수하고 현물을 매도할 경우,
집중적인 현물 매도에 의해 종합주가지수가 급락(반대 경우는 급등)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이는 선물거래의 만기 도래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차익 거래의 경우에도 종전에 매수(매도)해 두었던 프로그램 매수(매도) 물량이
일시에 증권시장으로 쏟아질 때 주가지수 하락(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경제용어사전, 2017. 11., 기획재정부) 』
프로그램 매매와 차익, 비차익 거래는 추후에 다른 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산 프로그램에 따라 설정한 매매입니다.
알고리즘과 수치에 따라 자동으로 매매가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의 의사결정 없이 수치에 자동 거래가 되는 것이지요.
특히 프로그램 매매의 방식인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선물의 베이시스를 기준으로 작동합니다.
차익거래
차익거래는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매하여 둘의 가격 이격률 차이(베이시스)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게 끔 설정되어 있습니다.
- 콘탱고의 경우
콘탱고의 경우에는 베이시스가 올라있기에 선물가격이 높다고 생각하여 선물을 매도 현물을 매수합니다.
이러한 거래를 '매수차익거래' 라고 합니다.
- 백워데이션의 경우
백워데이션의 경우에는 베이시스가 음(-)의 값을 보여주기 때문에 선물이 비교적 가격이 하락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선물을 매수하고 현물을 매도하는데 이러한 거래를 '매도차익거래'라고 합니다.
비차익거래
비차익거래는 앞서 말한 차익거래처럼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를 이용해서 거래하는 것이 아닌
오직 현물 혹은 선물의 가치로 거래를 합니다.
그러나 실제 거래는 현물을 가지고 하는데요,
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 5~30개 종목을 골라 놓고 한꺼번에 사고팔고를 합니다.
시장의 전망을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래를 하지만 만약에 선물옵션 만기일의 경우에는
주가지수를 좌우하는 대형주의 급등락을 유발할 수 있기에 위험의 소지가 있습니다.
실제 옵션시장 운영에서 베이시스와 프로그램 매매의 추이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생각과 경험 일 뿐입니다. 100%는 아니니 그저 제 경험과 생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베이시스가 콘탱고 일 때는 프로그램이 매수하고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일 때에는 프로그램이 매도한다 』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이 부분을 어디에서 적용할 수 있냐 하면
아마 옵션 만기일 (위클리,월물옵션) 그리고 선물 만기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위의 매수한다는 객체는 ' 현물 ' 이고 주로 코스피200의 지수를 올리는 삼성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대는 보통 장이 끝나가는 오후, 혹은 동시호가에 주로 나타납니다.
흔히 11월 11일 옵션쇼크라고 아시는 분들 있을 텐데요.
도이체방크에서 나온 2조 3000억원의 물량이 동시호가에 현물을 박살 내면서 2010년 11월 11일 옵션 만기일에 이 여파로 순식간에 2시 50분(당시에는 2시 50분 동시호가, 3시 마감) 동시호가 직전까지만 해도 3포인트 하락이었던 코스피지수가 동시호가가 끝나는 14시 59분 55초에 50포인트 정도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당일 1963포인트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는 1914.73으로, 코스피200지수는 254.62포인트에서 247.51포인트로 박살 났고,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28조8000억원이 증발했습니다.
이때에도 물론 베이시스가 큰 요인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동시호가에 프로그램의 매도 물량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확실합니다. 물론 외국계 창구와 기관 창구(현대증권이나 대우증권을 통해서도 3000억원 정도의 물량이 쏟아졌습니다.)의 직접매도도 큰 힘이 있지만 베이시스가 전혀 영향을 못 미쳤다고는 말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즈음 시장에서도 베이시스의 영향은 작동합니다.
근래에 백워데이션이 나면 프로그램이 매수세보다는 매도세로 가는 경향이 큽니다.
특히 베이시스가 0 포인트나 -0.2 포인트 혹은 +0.2 포인트 내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0.5 포인트나 +0.5 포인트에서는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백워데이션 유지하면서 오후 장 , 장 마감 동시호가까지 보면 그런 경우에는 프로그램이 작동하면서 후반 장에 더 미는 효과를 왕왕 내곤 하는데요. 장 마감 후, 프로그램의 향방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물론 100%는 아닙니다.. ㅎ;)
결론으로 ,
선물 옵션 시장에서 베이시스와 그에 따른 콘탱고, 백워데이션의 영향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이론적인 수치로 접근할 수 있지만 시장의 상황에 맞춰 대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블랙스완을 조심해야 하듯이 베이시스의 상황에 따라 장 막판에
프로그램의 물량을 유심히 지켜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옵션 시장에서 올바른 방향은 없습니다.
다만 위험을 피하고 소나기를 피할 방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과 더불어 여러분들의 기초지식이
파생상품 시장에서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성투하시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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