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시장은 미국시장과 더불어 연계하여 비슷한 맥락을 보이고 있지만
2월 말 경에는 미국과 동조하지 않고 우리시장은 따로 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미국시장 및 세계 증시와 동조하지 않는 이유와
그렇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뭐라고 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커플링 (coupling)
동조화라는 사전 적인 의미이며, 경제적 용어로는 ' 한 국가의 경제 현황이 다른 국가의 경제 현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 ' 을 의미합니다. 반대말로는 디커플링이 있습니다.
세계 시장은 글로벌화 되어 있기에 각 국의 경제는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고 작든 크든 서로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수출에 집중되어 있는 나라는 우리의 경제를 움직이는 게
외국과의 무역, 특히 우리와 교역량이 많은 국가인데요.
대표적인 국가로는 미국과 중국이 있습니다.
특히 경제와 금융 중심지인 미국의 영향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요새 미국의 금리와 관련되어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있는데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미국의 증시가 흔들리고
더불어 전 세계의 증시도 같이 요동칩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미국에 수출입을 많이 의존하는 경제이기에
미국의 경제현상에 우리나라가 동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이야기는 ' 미국 ' 을 중점으로 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커플링 현상은 미국의 주가나 환율, 금리 등이 상승, 하락할 때
같이 동조하는데요. 특히 미국에서도 나스닥 지수에 유달리 민감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이 전기,전자 분야에 있는데요.
거기다가 그 중에서도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효자 수출품목입니다.
그 수요는 미국의 IT 업체나 기술주에 영향을 주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라는
미국의 지표도 있기에 그러한 수치들과기업의 상황들이
우리나라의 전기 전자 업체에 영향을 미치고
그와 관련된 2차전지 업종의 화학주나 다른 업종까지 전반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에 수출,수입과 직결되는 요소들이 다 들어 있기에 미국과 동조 현상을 보입니다.
세계경제가 상호 연관성이 높아질 수록 우리나라는 세계증시와 동조하려는 현상을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옛날에 비해 인터넷이 발달하고 무역이 자유화되고 간편화되는게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미국의 증시가 내려가면 우리도 동조하여 내려가고
올라가면 우리도 따라서 올라가는게 커플링의 기본 양상입니다.
디커플링 (decoupling)
커플링의 반대의미로 쓰이며 비동조화(탈동조화)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경제용어로는 국가 사이나 지역 사이의 경기변동이나 자산시장의변화가 특정국가에서는 동조 하지않고 탈동조 하는 경우입니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미국의 경제에 의존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우리나라 시장은 우리나라 대로,
미국은 미국대로 흘러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2008년 9월 미국 유수의 투자금융회사인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가 파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대부분의 신흥국가들이 불황에 빠져들고
이들 국가 가운데 일부는 금융체제가 붕괴될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관적 예상과는 다르게 2009년 9월부터 동아시아 국가의 경기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며 이후 안정된 회복세를 지속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동아시아국가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성장과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대로
아시아 신흥국가들(홍콩, 중국, 한국, 싱가포르, 대만)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2010년 8.2%를 달성했다.
특히 중국은 정부예상을 상회하는 9.2%(2009년)와 10.3%(2010년)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미국 경제가 기침하면 일본경제는 감기에 걸리고, 한국 경제는 폐렴에 걸린다”는
커플링 현상의 이탈로 간주될 수 있다. 어떠한 요인이 디커플링이 가능하게 만들었을까?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경제학 주요개념, 김철환)
08년 금융위기 때 중국은 천문학적인 부양책과 투자
그리고 성장기반을 발판으로 외국인 투자를 대거 유치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 당시에 중국투자가 성행했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중국의 기술력이 미미하던 시절에 성장하는 중국에
중간재 수요를 공급하기위해 부단히 수출을 늘리며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이 중국에게 막대하게 커졌는데요.
그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미국보다 중국에 수출을 많이하게 되니
우리나라는 자연스레 미국보다 먼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수출중심국가인지라 어디든 물건을 팔 수 있다면 가능 한 일이었지요.
그러한 경제적 상황에 따른 디커플링도 충분히 일어나지만
좀 더 미시적인 관점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요 근래는 미국의 금리문제가 인플레이션으로 대두되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기준금리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기준 금리는 수출과 수입 그리고 내수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너무 격차가 나서도 안되지만 현재 인플레이션이 강한 시기에는
잘못하면 내수시장에 혼란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이슈 또한 디커플링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그렇기에 미국의 이슈외에도 우리나라의 시장은 따로 움직이곤 합니다.
그렇지만 디커플링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종종 일어나기도 하고
특히 미국증시에 '불확실성 '이 내포 되어있으면 해소되는 동안
특히 디커플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디커플링을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커플링은 비교적 예측하기 쉽습니다.
가령 예를들어 오늘 (23.03.06) 같은 날에는
전날 미국의 3대지수가 1% 이상 씩 올랐기에 우리나라도 특별한 경제적 이슈가 없다면
덩달아 같이 1%는 상승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마냥 우리나라 증시가 따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제 기준으로 디커플링의 발생시 판단하는 방법 주식거래에 맞춰서 설명하겠습니다.
- 우리나라의 자체 이슈가 있는지 확인한다.
- 아침 동시호가나 전날 야간 선물시장에서 미국시장과의 연동을 살핀다
- 미국 증시가 오른이유의 경중을 살핀다.
- 일본,중국과 같은 주변증시도 살피고 유럽시장도 살핀다.
대개는 우리나라의 자체 이슈, 혹은 휴장일도 연관이 있습니다.
아니면 일본과 중국의 영향도 크게 받습니다.
요새 일본의 금리와 엔화의 영향 그리고 중국의 리오프닝과 양회같은 대규모 이슈도
미국의 큰 이슈가 없으면 그쪽으로 동조되는 현상을 보입니다.
그리고 요새 미국 증시는 매일 같이 국채금리의 변동성과
연준 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자주 반복되기에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야간 선물시장에서 오름폭을 살펴봐야합니다.
너무 많이 오르거나 너무 조금 올랐을 때에는 다음 날 시장의 방향성은 알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2023년 2월 13일의 증시
보시면 2월 13일에 디커플링이 발생했습니다.
전 날 미국은 169.39p 상승했는데요.
반대로 우리 증시는 빠졌습니다.
당시 미국시장에서는 14일 소비자물가지수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으면서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특히 강경 발언이 나오면서도 시장의 어느 정도 충격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혼조양상을 보였는데요.
우리 야간 선물시장은 323.60(-0.15)로 빠져서 끝났습니다.
아침에는 322.65로 선물이 시작해 321.10까지 빠진 후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에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결국 외국인 선물매도가 나오면서 왝더독 현상으로 인해
319.75까지 밀렸습니다. 장 마감에는 그나마 외국인의 현물매수세로 회복했군요.
1.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라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명확한 예측이 불가능해서 미국시장도 혼조세였습니다.
2. 미국은 올랐지만 우리 야간시장은 빠져서 끝났습니다.
다음 날 시작부터 하락으로 출발해 2p 이상 하락했습니다.
3. 수급 또 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오전에는 매도하고 다시 매수하고를 반복하니
시장이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
주변증시에 영향보다는 미국의 불확실성에 큰 요인이 되어 우리시장은 따로 움직였습니다.
이렇듯 디커플링이 큰 거시적 관점의 경제보다 오히려 금융시장의
' 불확실성 '에 민감합니다.
주식투자를 하실 때 단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아무쪼록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제 방식은 정답이 아닙니다. 투자에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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